삼성 바이오로직스 x 셀트리온 ...... 거친 꿈의 끝은?
시가총액 3위와 5위의 얼굴이 이젠 낯설지가 않다
바이오 헬스케어 대표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꾸준히 살펴보지 않은 투자자들이라면 또한번 놀랐을 것이다
'언제 또 저렇게 올랐대?'
불과 3개월전과 비교해볼까?
삼성바이오로직스 433,500 -> 819,000
셀트리온 177,000 -> 319,000
누가 10대기업이 가진 성장 곡선이라고 볼 수 있을까
물론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바이오주의 급등은 피치 못한 결과일 수도 있다
또한 이런 성장곡선을 가진 곳이 바이오만 있으랴 카카오, 네이버 또한 만만치 않다
하지만 말도 안된다고 생각되는 지표가 한 가지 있다
바로 '주가수익비율'이라고 일컫는 PER이다
헬스케어와 바이오주의 PER이 정녕 투자가치를 올바른 방식으로 투영하고 있는지가 의문이다
- PER 194.91배
은행 금리가 4%라고 산정했을 시 PER이 12배 이하의 기업에 투자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 PBR 12.34배
(PBR은 주당순자산비율이며 PER을 기반으로 산출되는 값이기 때문에 상관관계에 있다)
이 수치가 놀라운 이유는 투자의 귀재 벤자민 그레이엄이 한 말을 보자
"PBR이 1.33 이상인 기업은 사지 마라"
-> 장부(재무) 대비 주가가 1.33배 이상인 기업은 사지마라
물론, 위의 투자공식의 기준은 가치투자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저평가 항목을 골라내는 기준 중 하나이다
더불어, 참고해야 할 투자지표가 흘러넘치는 오늘날 PER따위에 신경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PER이 업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PER 190이라는 수치는 아마 투자대상을 뛰어넘어
코로나 사태가 안정된 이후의 산업구조 변화에 대해 국민들의 기대감을 안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헬스케어분야의 고평가에 대한 회의감은 아직도 지울 수 없다
KRX(한국거래소)에서는 여러가지 지표를 통해 시장분위기를 비교 유추할 수있다
파란색 그래프는 헬스케어산업의 PER평균
빨간색 그래프는 종목 전체의 PER 평균이다
전체 평균 PER은 20~22선을 유지하는 반면, 헬스케어 분야는 얼마전까지만해도 300을 훌쩍넘은 수치를 지녔다
5월 기준, 자동차산업 PER 약 8.8배, 금융업 PER 3.48인 것을 비교해보자
헬스케어에 대한 기대감이 얼마나 높은지 감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 대체 왜 PER 이야기를 계속하는지에 대해 궁금할 것이다
PER(주가수익비율)은 말 그대로 주가 대비 수익을 얼마나 내는가에 대한 데이터이다
한 주당 819,000원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실제로 주당 약4,221원의 수익을 내는 것이다
이 말도 안되는 수치에 대해 단적인 예를 들어볼까?
현대차와 기업은행이 24시간 가동해도 셀트리온 공장 1시간 가동한 생산성과 비슷한 것이다
이 시점에서 묻고 싶은 바는 다음과 같다
제약, 헬스케어산업의 수익구조가 투자자들의 기대만큼 최적화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 볼 수 있을까?
우리는 헬스케어란 너무나 큰 거품에 갇힌 것일 지도 모른다
2018년, 헬스케어 산업의 per이 60배를 돌파하며 엄청난 거품이라 비난한 기사가 떠오른다
당시의 산업 거품을 보며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지만, 올해도 마찬가지의 생각이 든다
영원히 꺼지지 않는 거품은 없다
아니,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거품은 누군가 물 한바가지만 끼얹어도 스르륵 벗겨질 운명이다
우리는 지금 저평가된 산업에 투자함으로써 일궈냈을 성장을
어딘가의 기회비용으로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