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많은 사람들이 젊은 베르테르의 소설 '샤롯데'에서 따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룹 '롯데'의 공식 입장 또한 이와 마찬가지이며 뮤지컬 전용 극장 '샤롯데' 또한 해당 이름에서 온 것이라 밝혔다.
그런데, 세계 최대의 껌 제조업체 라인 로타(LOTTA)에 대해 들어보았는가?
*LOTTA는 lot of의 약어
1세대 창업주 故신격호 명예회장은 1967년 3,000만의 자본금만으로 롯데제과를 세웠다.
신 회장은 주로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먹거리 개발에 나섰고 주요 상품은 '껌'이었다.
그러나 지금도 물론이거니와 당시에도 가장 큰 규모의 껌 제조업체가 리글리(Wrigley)였으니,
남성향 껌 라인이 Lotta, 여성향 껌 라인이 Vassar였다.
회사의 공식 입장과 더불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바로는 '롯데'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등장하는 '샤롯데'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제과업체와 1960년대 상황을 잘 아는 사람들은 자못 리글리의 'Lotta'를 떠올리곤 한다.
너무 억지같다고?
아마 눈치가 좋은 사람들은 위의 사진에서 익숙한 제품명을 발견했을 것이다.
스피어민트와 쥬시 프룻, 이름과 제품 디자인에서 롯데의 어떤 제품들이 떠오른다.
그럼 이 쯤에서 더 알고가야 할 사실들을 머릿속에 넣어두자.
첫 번째 사실
마지막 1세대 창업주 故신격호 명예회장
(이하 '신 회장')
1942년 신 회장은 사촌형이 건네준 쌈짓돈 83엔을 들고 울산에서 시모노세키로 건너간다.
여러 공장을 전전하며 창업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생계를 이어 나간다.
1948년 일본 도쿄, 마침내 ㈜롯데를 창업하였다.
당시 롯데의 생산 품목은 '비누'와 '크림'
두 번째 사실
신 회장의 평생 한(恨), 제철 사업
1968년,
후지 제철소를 찾아가 기술협력을 승인 받았으나
제철사업의 국유화로 물거품이 된다
흥미로운 사실은 당시의 사업 도안을 정부에 흔쾌히 넘긴 것
신 회장은 반 세기를 넘어서도 제철 사업에 대한 아쉬움을 지우지 못했다
세 번째 사실
제2의 경부고속도로 '롯데 호텔'
1970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시한 호텔 사업 '비원 프로젝트'
한국관광공사의 반도 건설을 인수하며 롯데 호텔 건설에 돌입한다
당시 완공까지 들어간 예산만 1억5천만 달러
6년간 경부고속도로에 들어간 금액과 맞먹는다
네 번째 사실
일요일 우리 가족은 어디서 놀지?
경제는 성장했지만 온가족이 즐길 오락은 부족했던 81년
신 회장은 모두가 이용할 놀이공원 사업을 계획한다
하지만 전무했던 관광시설에 만만치 않은 반대가 몰아쳤다
1. 외곽지역인 잠실에 누가 가냐?
2. 겨울엔 어떻게 영업하냐?
신 회장은 6500억이라는 거금을 들여 실내 건축이라는 황당한 계획을 세운다
모두의 기대와 달리 개장한 지 3년만에 관람객 1,000만명 돌파
1995년 관광산업 분야 최초의 금탑산업훈장을 수여받는다
다섯번째 사실
외국인한테 언제까지 고궁만 보여줄텐가?
신 회장의 평생 숙원이었던 고층 빌딩
그 염원이 매우 강력해 디자인과 건축 설계에 직접 참여했으며
1987년 사업 계획에 착수해 23번의 디자인 수정을 거쳤다.
당시 일화로는 토지 매입 과정중 고층 빌딩허가가 쉽게 나지 않자
서울시에 승인받기 위해 호텔,백화점 복합 단지로 신청한다.
24년, 사업 계획 이후 건축 허가까지 걸린 시간
4조 2천원의 건설비, 123층의 높이의 롯데 월드타워
마침내 신격호 회장의 꿈이 이루어졌다.
일본어 파문, 형제의 난, 기업 국적 등 여러 구설수에 올랐어도
1세대 마지막 창업신화였던 故신격호 명예회장의 자수성가 이야기는 눈여겨 볼만합니다.
다음 편은 롯데 그룹 공고문 해체작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