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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투자

정의선 x 구광모 ...... LG화학 60만원 갈까?

LG 구광모 회장과 현대차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회동이 이슈가 됐다

둘의 회동에 대해 2차 배터리 공급 계약이라는 점은 알고 있지만

왜 만났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E-GMP

먼저 E-GMP에 2차 배터리 공급사로 낙점된 것에 대해 이해해보자

 

E-GMP는 현대차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이다

향후 출시될 전기차의 프레임 안에는 위의 사진 속 전기차 플랫폼이 탑재되는 것이다

 

그런데 전기차 플랫폼? 구체적으로  다음 이미지를 살펴보자

 

 

PluginCars.com

전기차를 자세히 살펴본적이 없는 사람은 보닛 뚜껑을 열면 놀란다

마치 트렁크처럼 텅 비어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차량을 구동시키기 위한 필요 요소가 내연기관보다 훨씬 적기 때문에

프레임 내에서 차지하는 공간이 훨씬 적은 것이다

 

그러나 E-GMP이전까지의 차량들 - 코나 일렉트릭, 쏘울, 니로 등

종전의 플랫폼은 내연기관의 그것으로부터 조금 바꿔 썼을 뿐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전기차 사업을 위해선 독자적인 기술을 도입할 필요가 있었다

그렇게 E-GMP에는 2차 공급사로 LG화학이 채택되었고, 업계에서는 배터리 합작사 건설이 이미 기정 사실이다

 

 

 

과연 국내 생산 기지 건설이 글로벌 마켓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알다시피,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전초 기지는 폴란드 공장이다

전체 배터리 생산량 중 반을 담당하고 있으며, 유럽 시장 거래 업체들의 전반을 담당하는 생산 기지이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배터리 수율 ( 양품 생산 비율)이 70%대에 불과했다

국내 LG화학의 오창공장 수율이 99%에 육박하는 것에 비하면 굉장히 저조한 수치이다

 

 

Audi E-tron 2021

 

협력사 아우디는 LG화학의 저조한 배터리 보급률 때문에 아우디 E-tron 생산 라인을 8시간밖에 돌리지 못했다고 한다

24시간 돌아가야 할 공장이 1/3밖에 구동되지 않았으니, 과장을 보태 매출의 60%가 LG화학에 의해 날아간 것이다

여타 유럽 협렵사들이 LG화학에 대해 울분을 토했고, 회장이 직접 나서 수율 안정화를 책임지겠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도 수율 안정화 작업은 진행 중인 단계, 그러는 와중에 현대차와 배터리 합작사가 이야기된 것이다

pixarbay

현대차와의 협력이 뭐가 문젠데?

 

알다시피 현재 LG화학의 주가는 '테슬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테슬라와의 2022년 계약 덕분에 3개월 새 100%가량 상승할 수 있었다

이는 단순히 테슬라와의 계약 자체가 아닌 LG화학의 글로벌1등 탈환과 향후 성장 가능성에 기인한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은 정글과 같다

현대차의 1차 E-GMP 공급사는 SK이노베이션이었으며(추정), 테슬라의 기존 협력업체는 파나소닉이었다

 

중국 테슬라 보급라인에는 CATL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BYD가 채택될지, 예스볼트(중국)이 채택될지 누구도 알 수 없다

 

정리하자면, 현재의 주가 상승에 LG화학에 대한 기대감이 담겨있지만

2022년 테슬라와의 계약 만료 이후, 현대차와의 협력이 충분한 성장 동력이 될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다시 말해, 글로벌 마켓에서는 아직 충분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한 현대차와의 계약이

다른 업체들과의 계약선에 있어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드는 것이다

 

 

pixar bay

 

세계 모빌리티 산업 대부분이 유럽과 미국, 중국에 몰려있다

중국 - 자국 산업으로 인해 시장 포화 상태,

미국 - 테슬라의 계약 연장 불확실,

유럽 -  폴란드 공장 생산 불안

 

과연 현대차와의 합작 소식만으로 Lg화학이 핑크빛 미래를 꿈꿀 수 있을까?

 


 

pixarbay

 

LG화학을 보면 항상 불안한 외줄을 건너는 듯 하다

생산 차질, 인력 유출, 공장 화재

미래 먹거리에 대한 기대감과 1티어 진보 기술이라는 키워드로 밑 빠진 곳을 막곤 있지만

상승 주가의 이면에는 불안한 낌새가 스멀스멀 피어오른다